車, 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저지 호소…朴, 단식농성 돌입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국내 인사들의 호소와 시위가 구체화되고 있다.

배우 차인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탈북청소년들은 북한에 남은 가족 때문에 늘 죄책감과 애달픈 마음으로 살아간다.”면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동료와 가족들의 북송을 중지할 것을 중국정부에 호소하려 한다.”고 밝혔다.
여명학교 관계자는 “북한에 있는 가족 때문에 공개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나선것”이라면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의 교사들도 함께 참여한다.”고 말했다.
차씨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인들에게 “(중국에) 체포된 탈북자들이 이 세상에서 다른 세계시민과 함께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돕고 살 수 있도록 그들의 생명을 구해달라.”면서 “중국인이나 한국인이 아닌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 자매의 가슴으로 이들을 품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차씨는 2008년 개봉한 영화 ‘크로싱’에 출연해 탈북자 김용수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최근에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입후보할 예정이라는 소문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결국 차씨는 “앞으로도 절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이 없다.”고 직접 진화에 나섰었다.
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기 위해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중국은 지금 이 순간에도 탈북자들을 색출해 체포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만큼,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여주기 위한 단식, 정치적인 단식은 하지 않겠다.”면서 “중국대사관을 바라보며 죽기를 각오하고 끝까지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8일 10명, 9명으로 구성된 탈북자 일행이 체포됐고, 12일 5명, 13일 3명, 17일 4명, 18일 3명이 각각 붙잡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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