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정치특강..”부산 사상서 무조건 이겨야”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21일 “(4월 총선 승패는) 선거과정 중에서 우리가 얼마나 더러운 짓을 안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이 위원은 오후 중앙당이 주관하는 대학생 정치참여 프로그램 특강의 연사로 참석, “우리가 예전에 했던 이야기들, 가령 ‘젊은 층이 투표 안 하면 이긴다’는 이야기가 절대 나오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에 이기는 후보를 내야 한다”면서 “누가 후보가 되든 제가 직접 부산에서 선거 유세를 하든지 (선거유세) 트럭에 올라가든지 해서라도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총선 전략을 놓고 “바보라서 상대당에 대한 네거티브 기회를 놓친 게 아니라 우리당은 우리 이야기를 하자는 이야기가 (비대위 회의에서) 많았다”며 “새누리당은 명사ㆍ정책형 정당이고 상대는 투사형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2월 대선에서 ‘재벌개혁’이 큰 전선(戰線)이 될 것이고 우리만의 아이디어로 승부할 것”이라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 재벌개혁 정책이 몇 번이나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민주통합당의 청년 비례대표를 겨냥해, “‘20대 나이에 어떤 전문성을 갖고 끼어들지’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청년 비례대표가 정치권에서 들러리가 안 되긴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상에 공천 신청한 27세의) 손수조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점이 좋을 것이냐”고 학생들에게 물은 뒤 “눈높이가 젊은 층과 비슷하니 사고가 유연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985년생 동갑내기인 이 위원과 손 신청자는 평소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손 신청자는 공천신청 접수 직후 이 위원에게 연락해 직접 만난데 이어 트위터에 “공천심사비 100만원이 너무 큰 돈”이라는 글을 올리자 이 위원이 이를 비대위 안건에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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