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민주, 국회개원 볼모는 정말 구태”

이한구 “민주, 국회개원 볼모는 정말 구태”

입력 2012-06-05 00:00
수정 2012-06-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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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새누리에 주면 국토해양위 양보 가능””민주 이석기ㆍ김재연 제명 동참땐 불법사찰 국조 가능”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의 난항으로 5일 19대 국회 개원이 파행을 겪는 것과 관련, “개원을 볼모로 하는 행태는 정말 구태가 아니냐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을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오늘이 법에서 정한 국회 개원일”이라며 “저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같이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했는데 집회일시가 6월5일 오전 10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는 당초 이날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원구성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민주당이 등원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고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는 분들이 국회를 방문한다고 할때 국회가 의장, 부의장도 없는 얼굴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제적 망신”이라며 “이 점을 박 원내대표에게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권이나 실속에서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요한 상임위는 우리의 영향력 아래에 두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제명 등에 동참하면 불법사찰 국정조사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구금돼 있는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석방촉구 결의안과 진보당 의원 2명의 제명 동참 요구 등을 민주당이 수용하면 한두 가지 쟁점을 유연하게 다룰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정무위, 국토해양위 상임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넘겨달라는 민주당의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그는 “복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보건복지위원장이 민주당으로 가게 됐는데 문체, 정무, 국토해양 중 하나를 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들 상임위를 달라는 것은 일을 하기 위한 게 아니라 ‘판을 벌리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외교통상통일위나 국방위원회 위원장직 가운데 하나를 민주당에 줄 수 있다”며 “당내에서 이들 상임위를 넘기면 안된다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민주당을 믿고 넘길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또 “만약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새누리당에 넘겨준다면 국토해양위를 양보할 수 있다”며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법사위의 기능이 약해진 만큼 국회의 정상운영을 위해 새누리에 넘겨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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