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김한길 지지”… 민주 대표경선 막판 변수

한노총 “김한길 지지”… 민주 대표경선 막판 변수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0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지 선언 놓고 적법성 논란… 이해찬 측 “위원장 독단일 뿐”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노총의 김한길 후보 지지 선언이 변수로 떠올랐다. 이해찬 후보 측은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의 독단적인 지지 선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한노총 내에서도 6일 김한길 지지 선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한노총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한국노총은 민주통합당 정책대의원을 대표하는 20여명의 대표자와 간담회를 열고 대선에서 승리하고 노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김 후보가 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노총 산하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이인상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체 대의원 2000명 중에서 20~30명 모아 놓고 한 지지 선언으로 절차상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도 “중앙집행위원회 등 공식 의결 기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사람을 소집해 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적법성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한길·이해찬 후보 진영 모두 한노총의 표심에 민감한 데는 정책대의원과 모바일 투표의 판세를 쥐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 통합 과정의 한 축인 한노총은 정책대의원 총 2427명 중 82.4%인 2000명을 점유하고 있다. 모바일 시민선거인단 12만 3286명 중 한노총 산별노조 조합원들이 대규모로 가입한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한노총이 노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당대표로 김한길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이라며 “한노총의 노동정책 현안을 해결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반면 이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노총 대의원들이 정치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2012-06-07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