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출정식…“이명박정권 역사상 최악”

문재인 출정식…“이명박정권 역사상 최악”

입력 2012-06-17 00:00
수정 2012-06-17 16: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대문 독립공원서..친노 충출동 1천여명 참석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가도에 본격 합류했다.

문 고문은 17일 오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보통사람이 주인인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출정식에는 한명숙 전 대표, 문희상 김태년 유기홍 홍영표 김경협 김현 도종환 박남춘 박범계 배재정 서영교 전해철 진선미 최민희 의원, 백원우 전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양정철 전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 박성수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 김경수 전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 등 참여정부에서 공직을 지낸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들 외에도 유인태 백군기 전순옥 최동익 한정애 의원과 송민순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문 고문 서포터스인 ‘문풍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탕에 ‘문풍지대’라고 쓰인 깃발을 흔들며 문 고문을 지지했고, 행사에 참석한 인사는 총 1천여명에 달했다.

문 고문이 부인 김정숙(57)씨, 아들 준용(30)씨와 독립문을 통과해 단상으로 오르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고, 문 고문이 연설하는 동안 10여차례에 걸쳐 박수가 쏟아졌다.

문 고문은 특히 시인 출신인 도종환 의원의 시 ‘담쟁이’ 일부를 낭독하며 “우리 모두 담쟁이처럼 두손 꽉 잡고 벽을 넘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담쟁이는 문 고문에 대한 외곽 지지모임의 이름이기도 하다.

문 고문의 연설이 끝나고 단상 주변으로 지지자들이 몰리자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김현 당 대변인이 단상 위에서 문 고문을 ‘에스코트’를 하기도 했다.

문 고문은 연설이 끝나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명박정부는 역사상 최악의 정부”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당한 것처럼 앙갚음을 한다든지 되갚아 준다든지 할 일은 아니다. 평가는 엄중하되 상대를 인정하며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 안팎에서 친노ㆍ비노 프레임이 지적되는데 제가 친노의 핵심인 것처럼 비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런 게 존재한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하고, 친노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이 빌미를 제공한 게 있다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오프라인 출마선언에 앞서 온라인을 통해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TED형 동영상 출마선언’을 공개했다.

문 고문 측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접수된 제안들을 바탕으로 온라인 출마선언문을 재구성했으며, TED방식의 온라인 출마선언은 대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