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페루 헬기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조문했다.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당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 야권의 공세가 점점 거칠어진 상황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홀로 행보를 이어갔다.
이미지 확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한 빌딩에 마련된 페루 헬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한 빌딩에 마련된 페루 헬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안타까운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희생되신 분들 모두 편히 영면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발전이 있기까지 얼마나 소중한 희생들이 있었는가를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누리당 당직자의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이자리에서…”라며 언급을 피했다. 조문하러 온 자리에서는 발언하기 적절치 않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최근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이 접점을 찾을 기미가 안 보이자 비박 주자들은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분단 현실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비롯해 “유신통치의 장본인” 등 주로 박 전 위원장의 태생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로 화살을 옮겨갔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이 전 장관을 겨냥해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나.”라고만 맞받아친 뒤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비박 주자나 야권의 공세에 대한 입장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한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뒤 권역별 초선 의원들과 두루 오찬을 함께하며 스킨십을 늘렸지만 이 자리에서도 주로 총선 후일담을 나누거나 초선 의원들에게 총선 공약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이 조용한 움직임을 이어가는 반면 친박 인사들은 비박 주자들에 대한 비판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장관의 ‘여성 리더십’ 비하발언을 두고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하고 외교하고 국정과 경제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은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코앞까지 쳐들어온 것을 체험한 사람이고 북한에서 보낸 사람들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사람”이라면서 “이보다 더한 체험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유신에 대해 잘못됐다고 말하시는 분이더라도 유신통치를 하신 분의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박 전 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게 공정한가 하는 것도 국민들이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