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국집서 통진당 61명이 무더기로…

성남 중국집서 통진당 61명이 무더기로…

입력 2012-06-24 00:00
수정 2012-06-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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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선거 앞두고 경기지역서 같은 주소지 당원 무더기 발견

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유령당원’ 논란에 휩싸였다. 통진당은 25~29일 당 대표를 선출한다.

 송재영 통진당 경기도당 위원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성남의 동일 주소 집단 주거 선거인단 문제 관련 성명서’를 내고 “성남에서 동일 자택 주소지에 수십명의 당권자가 거주하고 있다.”면서 “어디는 중국 요리집으로 나오고 어디는 어린이작은도서관으로 검색되는 등 특정 주소지에 수십명의 선거인단이 유령처럼 모여 있다.”고 폭로했다. 옛 당권파 측이 당 대표 선거에서도 같은 부정을 되풀이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송 후보의 선대본부에 따르면 선거인 명부엔 올라 있으면서 주소지와 연락처가 불분명한 정체 불명의 ‘수상한 당원’ 160여명이 확인됐다. 이 중 61명은 같은 주소지에 적을 두고 있었다. 비당권파 측이 전화로 확인한 결과 이 주소지는 ‘중화요리집’으로 안내됐다.

 공개된 유령당원 주거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XXX번지’ 31명,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XXX번지’ 31명, ‘중원구 상대원 2동 XXX번지’ 17명, ‘중원구 중동 XXXX번지’ 61명, ‘중원구 중동 XXX번지 2층’ 8명, ‘중원구 중동 XXX번지 3층’ 8명, ‘중원구 하대원동 XXX번지’ 5명 등이었다.

 송 후보 선대본부는 “실제 거주지는 타 시도당인 당권자들이 경기도에서 투표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지난 부정선거 사태로 선거인단의 투명성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동일 자택 주소지에 집단 당권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뿐 아니라 남양주·구리·고양·하남 등에서도 동일 주소지 집단 거주 선거인단이 드러나고 있어 문제 해결없이 투표를 한다면 경기도당 선거는 지난번 선거와 같이 심각한 부실·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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