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초라한 성적’ 평가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경선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2위는 물론 1위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돌풍을 예고했었다. 주요 대기업은 물론 서울 외교가에서도 김 전 지사를 주시했다고 한다. 결과는 초라했다. 손학규 후보에게 2위를 내주고, 득표율도 낮았다고 한다. “지지율 거품이 걷히는 것인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 김두관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송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자신의 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02/SSI_20120802022354.jpg)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 김두관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송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자신의 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02/SSI_20120802022354.jpg)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 김두관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송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자신의 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의욕적인 정책행보를 보였다. 그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원들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농가소득보전을 위해 쌀직불금을 현행 ㏊당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을 추진하겠다.”며 농심을 파고들었다. 이어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간담회, 한국노총 공공연맹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캠프 전열도 빠르게 정비 중이다. 사령탑인 천정배 전 의원을 중심으로 내부 인사들 간의 알력을 해소했다고 한다. 전북 출신 김관영 의원이 대변인으로 합류, 사기를 높였다. 노동전문가 조성준 전 의원도 가세했다.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서도 서귀포 출신 김재윤 의원을 앞세워 강세를 자신하고 있다.
김근태 전 고문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가 손학규 후보를 1위로 지지한 것에 대해 전현희 대변인은 “고 김근태 의장님의 유지를 잘 계승하고 실천하여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민평련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게 된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예상과 다른 결과로 경선판의 유동성이 커졌다는 이유다.
한 측근은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국민이 기대했던 김두관의 처음 모습을 보여주겠다. 풋풋하면서도 열정적인 ‘김두관스러움’을 내세워 경선승부의 열쇠를 쥔 20~30대나 40대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8-0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