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제주·울산 ‘조직싸움’

민주 경선 제주·울산 ‘조직싸움’

입력 2012-08-17 00:00
업데이트 2012-08-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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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목표 300만명인데 9일간 20여만명 신청 ‘저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제주·25일)이 다가오면서 주자들은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조직 총동원령’을 내렸다. 16일 현재 선거인단 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해 조직 동원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각 조직의 대충돌 양상이다.

민주당은 당초 선거인단이 200만~300만명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들어 하루 4만~5만명이 선거인단 신청을 하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9일간 20여만명이 신청, 경선 양상이 달라질 것 같다. 대규모 선거인단이면 모바일 표심이 작동, 경선 결과가 여론조사와 유사하게 나타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가 유리해진다.

하지만 오는 9월 4일까지 계속되는 선거인단 모집이 현재의 추세대로 진행될 경우 선거인단 규모는 100만명 안팎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선거인단 규모가 적으면 당원들의 영향력이 커져 조직대결이 결과를 좌우한다. 국민 여론과 당심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이변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따라 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후보 진영은 초반 경선지인 제주, 울산(26일)의 조직동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주는 문 후보가 조직력에서 약세라는 평이 많다. 반면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각각 제주 출신 김재윤·김우남 의원을 앞세워 조직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분석이다.

울산은 문재인·김두관 후보가 조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에서 이변이 일면 울산 경선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변 시엔 흥행에 불이 붙어 선거인단 신청이 급증할 수 있다.

손 후보는 제주에서 문 후보를 앞서면 울산에서도 바람을 탄 뒤 손 후보 강세 지역인 강원(28일), 충북(30일)에서 대이변을 연출하겠다고 벼른다. 그 경우 전체적으로 경선의 변동성이 높아져 ‘문재인 대세론’을 허물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김 후보 측도 “제주·울산 경선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한다.

물론 손·김 후보도 순회경선 중·종반의 열세를 인정한다. 따라서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한 뒤 결선투표에서 ‘반(反)문재인 연대’를 구축해 최종 후보가 되겠다는 구상이 현실적이라고도 말한다. 문 후보는 순회경선에서 50% 이상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8-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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