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투표자 599명 집계…민주경선 파행 봉합

제주 미투표자 599명 집계…민주경선 파행 봉합

입력 2012-08-27 00:00
업데이트 2012-08-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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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文 주자 주장 설득력 잃어..내일 강원경선 정상화

민주통합당이 27일 제주 경선의 모바일투표 내역을 검표한 결과, 투표 의사에도 불구하고 미투표 처리된 유권자가 59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모바일투표가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등 ‘비문재인(비문)’ 진영 후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이들은 검표 이후 경선 복귀를 잇따라 선언해, 민주당은 파행 이틀만인 28일 강원 순회 경선부터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당선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후보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경선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의 로그파일 기록을 검표한 결과, “투표 인증절차를 거친 후 투표에 실패한 유권자 규모가 통계적 오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로그파일 조사를 통해 투표에 실패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599명으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주 모바일투표 신청자(3만2천984명)의 1.8% 규모다.

비문 주자들은 제주 모바일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만9천345명으로 투표율이 올해 1ㆍ15 전대(80.0%)와 6ㆍ9 전대(73.4%)보다 훨씬 낮은 58.6%에 그치자, 문 후보에 유리한 투표 방식 때문에 투표 실패 인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로그 파일 분석 결과 모바일투표 방식의 불공정성 문제가 사실상 해소되자 이들은 경선 복귀 의사를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미 저희의 울산 경선 불참으로 당에서 공정한 룰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원칙과 상식에 입각해 잘못된 것을 고칠 것으로 본다”며 경선 완주를 선언했다.

정세균 후보는 충북지역 TV토론회 참석을 위해 청주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경선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경선을 하루빨리 정상화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며 조속한 경선 정상화를 요구했다.

손학규 후보도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선대위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 중이며, 경선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후보는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미흡한 대응으로 모바일투표에서 마치 불공정이 있었던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것에 항의한다”며 명예 회복 조치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순회경선은 파행 하루 만에 봉합됐으며, 28일 강원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정상궤도에 들어간다.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충북TV토론회는 시간상 후보 전원 참석이 어려워 취소됐다.

그러나 비문 진영 주자들은 경선 파행 책임론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제주와 울산 경선에서 압승한 문 후보에게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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