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내일 ‘단일화’ 회동…安 제안 따라

문재인-안철수, 내일 ‘단일화’ 회동…安 제안 따라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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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ㆍ정치혁신 혼자 힘만으론 안돼…낡은 물줄기 바꾸려면 힘합쳐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5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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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로 전남대학교에서 ‘2012년,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된다’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치며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로 전남대학교에서 ‘2012년,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된다’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치며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에서도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고, 두 후보는 6일 배석자 없이 만나기로 했다.

이로써 44일 앞둔 대선의 최대 변수인 문ㆍ안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첫 단추를 꿰게 됐으며, 향후 정국은 단일화 블랙홀로 급속히 빠져들며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단일화의 감동도 사라진다. 1 더하기 1이 2가 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정치가 변화하는 정권교체,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저는 문 후보와의 철학이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의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물줄기를 통해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단일화 3원칙’으로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시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난 5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한 후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9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세론이 붕괴된 점 ▲우리 선거 사상 처음으로 정치혁신이 선거 의제로 부상한 점 ▲네거티브(흑색선전)가 더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을 3대 성과로 손꼽았다.

그러면서 “대세론은 깨졌지만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이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쳐주셔야 거대한 기득권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 제안 이후 문 후보 측 노영민ㆍ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은 전화접촉을 하고, 두 후보가 6일 배석자 없이 회동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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