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회동 전격 제안 배경은

안철수, 단일화 회동 전격 제안 배경은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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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전격적으로 단일화 회동을 제안하면서 그 배경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이번 제안은 단일화에 대한 민주당의 압박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안 후보가 내세우는 핵심 가치인 정치개혁 이슈를 동시에 살려나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세에 몰렸던 단일화 국면을 반전시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안 후보는 회동을 제안한 전남대 강연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개혁은 정권교체의 필수 과정으로 단일화에 앞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안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안 후보가 주장하는 정치쇄신과 민생정책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고민 속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단일화 성사 여부에 대한 피로감으로 야권의 최대 정치적 ‘텃밭’이자 단일화의 최대 관전포인트인 호남지역에서 지지율 이상기류가 감지됐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이다.

또한 정치개혁 이슈를 통해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중도ㆍ무당파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제안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반응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안 후보가 정치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등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다만 캠프 내에서도 예상보다 시기가 빨랐다는 평가도 있다. 시기적으로는 정책 발표를 마무리짓기로 한 오는 10일 직전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안 후보는 최근 선제적으로 회동을 제안할 것을 결심하고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등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본부장이 이날 광주에 내려간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에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된 것인데 후보가 판단해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 후보 측은 수세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는 데 골몰해왔다.

다만 안 후보 측은 이번 회동이 단일화 룰에 대한 협상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가 내세우는 정치개혁 이슈가 묻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후보들이 배석자 없이 만나는 것은 룰 협상 등에 묻히지 말고 큰 틀에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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