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화재 겪은 ‘판문점 통일각’ 새모습 눈길

리모델링·화재 겪은 ‘판문점 통일각’ 새모습 눈길

입력 2013-07-06 00:00
업데이트 2013-07-0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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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김정은 현지지도 표식판 나란히…통신선 문제로 회담 2시간 지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열린 판문점 북측 통일각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 눈길이 쏠린다.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표식비다.

과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표식비만 가운데 붙어 있었지만, 6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통일각 출입구 위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표식비가 나란히 걸렸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3월 판문점 북측지역을 돌아보면서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정전담판(회담) 회의장과 정전협정 조인장, 우리 인민의 통일의지가 반영된 판문각과 통일각을 잘 보존 관리해 통일된 조국에서 살게 될 후대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각 내부는 바닥과 벽, 천장까지 모두 대리석으로 이뤄졌고 천장에는 큰 샹들리에가 걸려 있었다.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난해 현지지도 이후 통일각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년 10월 7일에는 공사 중에 발생해 건물 1층을 1시간 정도 태웠으며, 개성공단에 있는 소방차와 북측 소방요원이 출동해 진화했다.

이번 회담이 열린 통일각은 화재 이후 개축 공사를 마무리한 이후 처음으로 남쪽 손님을 맞이한 셈이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던 남북 실무회담은 통신선 설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2시간 가까이 늦어진 오전 11시50분이 돼서야 시작돼 리모델링과 화재의 여파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통일각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곳이다 보니 전압이 불안정해 전원 연결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무회담은 통일각에서 5년 7개월 만에 열리는 회담으로, 가장 최근에 열린 회담은 지난 2007년 12월 제3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이다.

통일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쪽 지역에 있는 지상 1층·지하 1층, 전체면적 약 1천500㎡ 규모의 건물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 시절이던 1985년 8월 제안해 건립됐으며, ‘통일각’이라는 이름도 김 위원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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