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죽 답답하면 태풍 바랄 정도”

朴대통령 “오죽 답답하면 태풍 바랄 정도”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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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적조 현장방문 “적조 방제도 R&D로 중장기 근본대책 필요”통영중앙시장서 생선 등 구입…”전통시장 활기나게 신경쓰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적조 피해가 심각한 경남 통영 앞바다를 찾아 적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통영 달아 포구에 도착, 해양경찰 경비정에 올라 적조 방제 현장과 양식 치어를 방류하는 해상 가두리양식장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경비정 안에서 적조 피해 및 방제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전문가나 피해 어장의 어업인과 같이 지혜를 짜내서 어떤 것을 예방해야 하고, 근본적 대책이 뭐가 필요한지 논의해 매년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더 근본적으로는 적조 관련해서 방제 부분에서도 R&D를 해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김동진 통영시장으로부터 “통영이 피해가 많았던 것은 양식장이 내만에 있다. 태풍 때는 굉장히 좋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라는 설명을 듣고 “태풍이 와야…”라고 답했다.

이어 김 시장이 “태풍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태풍이 오면 손실이 더 난다”라고 반박하자 박 대통령은 “오죽하면, 오죽 답답하면 태풍을 바랄 정도가 돼버렸다. 적조가 심하니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바다 위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 내려 돔과 우럭 치어를 방류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선제적으로 이렇게 조치를 하는 것이지만 어업인 여러분은 이 결정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아픈 마음을 안고서 하는 것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이런 어려운 방류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질병검사라든지 신속하게 되도록 지원을 해드리고, 방류한 후에 지원비 같은게 늦지 않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시민, 상인들과 악수하며 ‘스킨십’을 나눴다. 지난해 대선 기간 자주 전통시장을 찾은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시장을 찾은 시민과 상인들은 “환영합니다”,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박 대통령을 향해 박수를 쳤고, 일부 상인들은 스마트폰을 내밀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부탁하기도 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어와 전어, 참기름, 고춧가루를 구매한 박 대통령은 “한 기관에 한 시장이 자매(결연)를 맺고 있는데 어쨌든 앞으로 전통시장이 활기가 나도록 많이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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