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내란음모’ 충격적…신속·철저 수사해야”

김한길 “’내란음모’ 충격적…신속·철저 수사해야”

입력 2013-08-31 00:00
수정 2013-08-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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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있다고 국정원 대선개입 덮어지지 않아”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지 한달째를 맞이한 민주당은 3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1일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원내외병행투쟁을 선언한 뒤 5번째 대중집회이며, 김한길 대표가 지난 27일 천막당사에서 먹고 자는 이른바 ‘노숙투쟁’을 시작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김 대표는 집회에서 통합진보당 인사들의 ‘내란음모사건’을 거론, “종북세력들의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라면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내란음모사건’과 분명하게 선긋기에 나섬으로써 이번 사건이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투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내란음모사건이 있다고 해서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이 덮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것”이라면서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없는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등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민주당은 누구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도전하면 언제든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상대가 국정원이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이든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도 소속 의원 127명 가운데 98명이 참석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앞서 개최된 집회보다 약간 줄어든 숫자다. 문재인 의원은 이번에도 불참했다.

특히 전체 집회 참석자 규모도 5천여명(민주당 주장)에 머물러 당원 및 시민들의 참여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투쟁이 장기화하면서 투쟁동력이 떨어진 것이라는 분석과 최근 불거진 ‘내란음모사건’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이날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국회의 주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10차 범국민대회’에는 의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참여토록 했다. 김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내란음모사건과 관련, 이날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통합진보당과 거리두기를 한 것이다.

한편, 내란음모사건의 핵심인물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시국회의측에서 반대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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