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기국회 이석기 사태’로 개점휴업 할 듯

내일 정기국회 이석기 사태’로 개점휴업 할 듯

입력 2013-09-01 00:00
수정 2013-09-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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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열리는 정기국회가 2일 막을 올리고 100일간 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민주당의 장외 투쟁 속에 아직도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해 정기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초반부터 파행 운영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상가상으로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인사들의 ‘내란 음모 사건’으로 정국의 긴장도가 더 높아지면서 여야 간 돌파구 찾기가 더욱 어렵게 돼 적어도 추석 전까지 파행이 이어질 공산이 커보인다.

새누리당은 지속적으로 민주당의 장외투쟁 포기를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청와대의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투쟁 강도를 끌어올리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른바 ‘원내 투쟁’에 무게를 싣자는 의견도 있지만, “성과없는 회군은 안 된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훨씬 크게 들리는 상황이다.

경색 정국을 풀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로 인식됐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원하는 회동의 형식과 의제가 달라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데다가 박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8일간 국외 순방을 떠날 예정이어서 당분간 회담 문제는 정치권에서 잊혀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다만 여야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이른바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1일 민주당에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도 체포동의안 처리가 하염없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부담스러워 하는 입장이다.

체포동의안이 2일께 국회에 제출되면 이르면 다음주 중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이 역설적으로 얼어붙은 정국을 녹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의 민주-진보당 간 연대를 부각시켜며 장외투쟁 포기를 연일 압박하고, 종북 논란을 의식한 민주당도 발빠르게 진보당과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어 의외로 대치정국 해소의 물꼬를 터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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