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이후 모두 12차례…대부분 ‘시정연설’ 위한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 후 처음으로 오는 16일 국회를 방문한다.박 대통령의 이번 국회방문은 여야의 극한 대치를 풀기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대부분 본회의 시정 연설을 목적으로 했던 역대 대통령들의 종전 방문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5선 의원 출신의 행정수반 박 대통령은 ‘국회의 권위’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국회 회담’이라는 파격을 선보인 것이라고 청와대는 귀뜀한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야당의 대표 혹은 당수를 안방인 청와대로 불러 ‘영수회담’을 가졌으나, 박 대통령은 스스로 국회를 방문하기로 결심하고, 야당에 제안했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영삼 전 대통령에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현직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취임식을 제외하고 모두 12번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3년 11월 아세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 및 한·미정상회담 결과 보고를 위해 국회를 찾는 등 재임기간에 세 차례 본회의에서 연설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16대 국회 개원식 때 국회를 찾아 본회의에서 연설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5차례 국회에 갔다.
대부분이 시정연설이었으나, 2004년 1월에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대표와 국회의장에게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이었던 2008년 1월 여야 원내대표단과 국회에서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과 총리 인사청문회 등에 협조를 구했다.
당선 후에는 2008년 7월과 11월 본회의장에서 두 번 연설했다.
2011년 11월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동의를 두고 대립하던 여야 지도부를 국회에서 만나 ‘선(先) 발효-후(後) 재협상’이라는 새 제안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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