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대상 北선박, 日 입항 확인”…정부는 부인

“제재 대상 北선박, 日 입항 확인”…정부는 부인

입력 2016-06-04 13:28
수정 2016-06-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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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북한 선박이 유엔 회원국인 일본 항구에 입항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라며 이를 부인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 지도를 확인한 결과,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라 회원국 입항이 금지된 북한 선박 ‘룡림(RYONG RIM)호’가 3일 오전 11시 12분(현지시간) 일본 규슈(九州)섬 동부에 있는 쓰쿠미 항구에 공식 입항했다고 4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안보리는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룡림호를 포함한 북한 선박 27척에 대해 유엔 회원국 입항과 출항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북한의 제재 대상 선박 27척은 지난 3월 안보리가 결의 2270호를 채택한 이후 공해상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유엔 회원국 입항 기록을 남긴 적은 없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민간 선박정보 웹사이트에 관련 정보가 게재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일본 정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안보리 제재 대상 OMM 선박이 일본 항구에 입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룡림호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상으로는 ‘노티캐스트’호라는 다른 이름을 쓰고 있으나 국제해사기구(IMO) 등록번호와 유엔 안보리가 발표한 룡림호의 등록번호가 일치하고 있다.

룡림호는 지난달 21일 필리핀 낙사사 만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서 확인됐으며, 일본 당국에 억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유엔 주재 일본 대표부 히로유키 마세 대변인은 3일 VOA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는 사설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정보를 인지했고 관련 사실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쳤다”면서 “문제의 선박이 일본 항구에 입항했다는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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