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제재 어느 때보다 강하게 임한다 말해”
중국 인민해방군 쑨젠궈(孫建國·상장) 부참모장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양자대담에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이에 한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인 만큼 북한 미사일 방어용으로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이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한다’는 맥락에서 의견을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장관은 “저는 ‘중국이 사드를 너무 과대평가해서 본다.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용 무기로, 필요하면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드가 주한미군에 배치되면 자신들의 전략적 억제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한 장관은 “중국은 대북제재에 대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장관은 쑨젠궈 부참모장과 양자대담한 자리에서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 중국 정부가 취한 대북제재 조치에 감사한다”면서 중국 측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쑨젠궈 부참모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역내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뒤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한 장관과 쑨젠궈 부참모장은 양국 군간 전략적 소통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중 수색구조(SAREX) 훈련 등 다양한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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