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 오늘 홍종학 청문회…‘부의 대물림’ 논란 넘을까

산업위, 오늘 홍종학 청문회…‘부의 대물림’ 논란 넘을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10 07:11
수정 2017-11-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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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가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표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편법 증여’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거듭 사퇴를 촉구할 태세여서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시절 ‘과도한 부의 대물림’을 비판했지만, 정작 본인과 배우자, 중학생 딸이 장모로부터 아파트와 상가 등을 증여받아 30억 원가량의 재산이 증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중학생 딸이 증여세 납부를 위해 엄마와 2억2천만 원의 채무계약서를 쓴 데다 청문회에서의 검증을 위해 계약서와 통장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불응해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또 그동안 특목고 폐지를 주장해왔으면서도 자신의 딸은 국제중에 진학하고, 저서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중소기업인은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점 등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야당은 이런 이유로 그동안 홍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은 홍 후보자의 증여 방식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도 권장하는 방법이라고 방어하면서 ‘홍종학 지키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대표하는 장관급 부처로, 지난 7월 정부 조직개편 때 사실상 유일하게 신설됐다.

하지만 앞서 지명됐던 박성진 전 후보자가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등으로 낙마한데 이어 홍 후보자를 지명하기까지 38일이나 걸리면서 3개월 넘게 장관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위원회는 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게 돼 있다.

여야 갈등으로 인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정국 경색이 예상된다.

여야는 당초 인사청문회 개최 날짜에 합의하면서 청문회 후 청문보고서도 채택하기로 합의했지만 홍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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