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국정원, 여당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면 정권 충견”

홍준표 “검찰·국정원, 여당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면 정권 충견”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13 15:03
수정 2017-11-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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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돼 망나니 칼춤 막자…사내다움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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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가 1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가 13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與 망나니 칼춤 연상…보수진영 앙금 풀어야”
“한마음돼 망나니 칼춤 막자…사내다움 보여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최근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행태를 보니 마치 조선 시대의 망나니 칼춤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이 나라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달라는 국민적 여망을 뒤로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지속적인 ‘적폐청산’ 활동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어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이런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는 기관이라면 정권의 충견에 불과하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한국당과 보수우파 세력은 하나가 돼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망나니 칼춤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보수우파 진영의 결집을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정부·여당의 적폐청산 활동에 맞서 보수진영 전체가 단합할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한국 보수우파 진영을 궤멸하기 위해 (정부·여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당 정치보복대책특위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지만, 힘이 부친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 “지금은 돈을 주고받은 경위만 조사하지만, 그 조사가 끝나면 돈이 어디로 갔는지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당에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수사가 한국당으로도 확대되면서 ‘의원 빼가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더 힘든 세월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의원들의 단합을 당부했다.

그는 “정치적 소신이 달라 탈당했던 분들 가운데 절반이 이제 돌아왔다”며 “정치적 앙금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남아있는 사람이나 나갔던 사람이나 잘못은 같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모두 잘못했으므로 한국 보수진영이 분열됐고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고 구속됐다”며 “이제 정치적 앙금을 서로 풀고 한마음이 돼 망나니 칼춤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정치적 앙금을 깨끗하게 푸는 사내다움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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