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金, 보훈처서 해외출장비 전액 받고 또 추진비 챙겨

[단독] 金, 보훈처서 해외출장비 전액 받고 또 추진비 챙겨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8-04-12 22:48
수정 2018-04-13 03: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년전 中·日 방문 때 지원 받아
1500달러 현금도 따로 지급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015년 피감기관인 국가보훈처의 지원으로 단독 해외출장을 가면서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을 지원받았음에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현금 160만원 상당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관련 사적지 실태 확인’ 공무국외여행계획서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5년 11월 5박6일 일정으로 중국과 일본을 각각 방문했다. 해당 계획서의 여행경비 산출 내역을 보면 김 원장은 항공운임비 352만 8600만원과 일비(360달러), 식비(804달러), 숙박비(1836달러)를 각각 보훈처로부터 지원받았다.

보훈처는 이 계획서에서 김 의원에게 ‘정액 경비(업무추진비) 1500달러를 별도 지급’했다고 적시했다. 출장 경비 외에 따로 현금을 지급했다는 것으로, 일반적인 국회의원 해외출장 행태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는 공무원들이 출장 갈 때 업무추진비로 현금을 지급하지 않고 법인카드를 사용하도록 관행을 개선했다.

통상 여야 의원 동수로 출장을 가는 관례와 달리 김 원장은 당시 보훈처 직원 1명만을 대동해 중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김 원장은 “해당 출장은 보훈처의 국회 정무위원 대상 국외사적지 탐방사업으로 2012~2017년 중 매년 1~2차례 이뤄졌다”면서 “19대 국회 기간에 총 8건이 있어 15명의 의원이 참가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 여야 동수로 출장자를 결정하고 해당 기관 직원이 동행해 경비 지출을 책임지기 때문에 별도로 현금 경비를 받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8-04-13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