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묵은 찌꺼기 계산”…주호영 “졸속처리 안돼”

문희상 “묵은 찌꺼기 계산”…주호영 “졸속처리 안돼”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5-15 17:18
수정 2020-05-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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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협치 요청에 주호영 “꼭 필요한 일은 할 것”

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0.5.15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0.5.15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차례로 만났다.

주 원내대표는 문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묵은 찌꺼기를 한 번에 계산하자’는 문 의장의 제안에 “숙성된 법안은 처리하는 게 맞지만 20대 국회 마지막이라 비집고 들어오는 법안이 많으면 졸속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숙성된 법안에 찌꺼기라는 표현은 안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의장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 의장이 가리키는 법안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촉진법 제정안, n번방 재발 방지법, 헌법 불합치 법안이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20대 마지막 본회의 개최에 합의한 배경에 대해 “작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해 섭섭한 점도 많고 당의 반대도 있었지만 평생을 정치하다가 퇴임하는 의장이 퇴임사라도 제대로 해야하지 않겠냐고 당에 설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 전달을 위해 국회를 찾은 강 정무수석이 협치를 강조하자 “주문도 많으시다”고 했다. 이어 “꼭 필요한 일은 늦지 않도록 하겠다”며 “시간에 쫓겨 (실을) 바늘허리에 꿰서는 안 되지 않나. 그런 부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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