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임명 절차상 하자는 없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둘러싼 불륜 스캔들의 또다른 핵심 인물로 떠오른 질 켈리(37)가 한국 명예영사에 위촉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데 대해 외교통상부는 14일 “위촉에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외교부는 켈리가 지난 8월 명예영사로 위촉될 때 현지 공관의 건의에 따라 후보자 이력 검토와 면접, 장관 결재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임명 당시 (켈리가) 지역 내 네트워크가 좋고 한미 FTA를 비롯해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일할 의지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명예영사직은 문제가 있다면 해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아직 기소된 것도 아니고 처벌받은 것도 아니지만 문제가 확인되면 당연히 해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내에서는 절차상 하자가 없더라도 한국 명예영사가 스캔들의 몸통으로 떠오른 것을 두고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켈리는 퍼트레이어스의 불륜 상대인 폴라 브로드웰로부터 익명의 협박성 이메일을 받고 FBI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번 스캔들을 터뜨린 인물이다.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과의 ‘부적절한 통신’으로 미국 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