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힘빠진 G20에 ‘氣살리기’ 연설

朴대통령, 힘빠진 G20에 ‘氣살리기’ 연설

입력 2013-09-04 12:00
수정 2013-09-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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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요청 수용…선도발언서 일자리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6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지난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이래 그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는 G20의 위상과 기능부활을 위한 ‘촉진자’(facilitator)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G20의 위상제고나 역할 확대가 가능하도록 각국이 공감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어젠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박 대통령은 회의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회의 둘째날인 6일 ‘일자리 창출과 투자’라는 제2세션에서 ‘선도발언’(Lead Speech)를 하게된다. 선도발언은 일종의 기조발제에 해당한다.

박 대통령은 이 발언을 통해 G20 프로세스의 화두인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인 러시아는 이번 회의가 G20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에 박차를 가하는 박 대통령에게 연설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의 준비기간 러시아는 회원 각국 재무-고용장관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거시경제정책 및 노동수요와 공급에 관한 정책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접근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고 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첫날인 5일 제1세션 ‘성장과 세계경제’에서도 연설을 하게 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참여하는 G20이 위상과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긴밀한 정책공조가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가교역을 자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선진국의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선진국은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히 바꾸고 신흥국은 거시건전성 조치를 강화하는 등 공동노력이 필요함을 박 대통령이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G20의 힘은 공조에서 나오고, G20의 신뢰는 약속이행을 통해 확보된다’며 각국 정부가 정책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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