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K-6 공이, 1월말 마지막 점검…재발 방지 최선”

합참 “K-6 공이, 1월말 마지막 점검…재발 방지 최선”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5-15 14:18
수정 2020-05-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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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GP 사격사건 조사 결과

“코로나 19로 부대 이동 어려워져 점검 중단”
1월말 이후 3개월간 정기점검 이뤄지지 않아
규정상 매달 1회 점검해야…“재발방지 최선”
일반전초(GP). 서울신문 DB
일반전초(GP). 서울신문 DB
군은 지난 3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 대한 북한군 총격 대응 과정에서 K-6 중기관총 원격사격체계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지난 1월 이후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15일 “현재까지 전 GP에 대한 장비점검이 이뤄졌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장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이 쏜 4발의 총탄에 맞은 GP를 관할하는 GOP(일반전초) 대대장은 지난 3일 오전 7시 56분 대응 사격을 지시했으나 K-6 원격사격체계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우선 K-3 경기관총으로 15발 대응사격하고, 수동으로 발사하는 K-6 중기관총으로 두 번째 대응사격에 나서 15발을 쐈다.

당시 조사 결과 기관총의 공이(뇌관을 쳐서 폭발토록 하는 쇠막대)가 파열된 것이 이유로 지적됐었다. 이와 함께 ‘공이 파열’과 관련해 현장에서 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석 달 여간 해당 장비의 정기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규정상 매달 1회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북한군 GP. 뉴스1
북한군 GP. 뉴스1
이 관계자는 “1월 말 화기를 전부 정밀 점검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며 “2월 중순 적설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부대간 이동이 어려워져 정비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일 및 주간 점검은 이뤄졌으나 정상 작동에 대한 기능 점검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어서 공이 부분까지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최근 실시된 한국 공·해군의 훈련을 비난한 뒤 청와대가 군 당국자를 불러 훈련에 대한 국방일보 보도를 질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회의는 열렸다면서도 “일상적·정기적으로 사안이 있으면 함께 협의나 회의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책 등이 있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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