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서 소금생산유적 첫 발견”

北 “남포서 소금생산유적 첫 발견”

입력 2012-06-28 00:00
수정 2012-06-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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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전문가 “가능성 있지만 검증 필요”

북한에서 신석기나 청동기시대, 고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금생산 유적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8일 보도했다.

소금생산 유적은 해당 지역의 교역수준이나 생활수준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물증으로, 한반도에서 고대 이전 시기의 유적이 발견된 적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연구사들이 남포시 온천군 원읍구에 있는 논밭에서 동서 1㎞, 남북 2㎞에 달하는 소금생산 유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유적에는 소금을 생산하던 시설로 추정되는 직경 20m, 50m, 80m 규모의 원형 뚝 50여 개가 분포하고 있고 깊이 1∼1.3m의 둑에서는 숯층, 진흙층, 숯과 조개가 섞인 층, 감탕층(진흙층) 등이 발견됐다.

다섯 개의 돌을 원모양으로 쌓아놓은 곳에는 숯·재가 가득 들어찬 시설이 있고 그 위에 가마를 놓은 흔적이 역력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쇠가마 조각, 질그릇 조각, 고대 벽돌조각 등의 유물도 나왔다.

신문은 “이런 돌시설은 소금물을 잡아놓던 염정으로 추정된다”며 선조들의 전통적인 소금생산 방법이 해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적의 연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읍구에 신석기, 청동기, 고대시기의 문화유적이 분포하는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고대 이전의 유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우리측 전문가는 그러나 “북한은 유적을 소금생산 시설로 단정했는데 가능성은 있지만 북한이 밝혀놓은 자료로는 소금생산 시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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