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하락세에 ‘文 1강’ 구도, 文-安 16%P 격차…洪·沈 상승

安 하락세에 ‘文 1강’ 구도, 文-安 16%P 격차…洪·沈 상승

입력 2017-04-28 12:11
수정 2017-04-28 12: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安지지 중도·보수표, 洪으로 분산…文, TK포함 전지역 1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대선구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1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는 모습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탄탄하게 40%대를 유지하는 반면 안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보수층의 일부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이동하는 등 이탈을 거듭하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반면 홍 후보나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25∼27일 전국 성인 1천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는 40%, 안 후보는 24%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안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주 전 조사에서 3%포인트까지 좁혀졌던 지지율 격차는 이제 16%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특히 적극적 투표의향을 가진 지지층에서는 문 후보 43%, 안 후보 24%로 격차가 19%포인트로 커진다.

일각에서는 ‘양강구도’보다는 ‘1강 1중 3약’ 구도 혹은 ‘1강 2중 2약’ 구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갤럽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격화된 검증 공방과 TV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이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도·보수층의 이탈이 안 후보에게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층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 48%에서 이번 주 29%로 19%포인트 급락했고, 중도층에서는 40%에서 30%로 10%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는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홍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도 맞물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홍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지난주 20%에서 이번 주 36%로 올랐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봐도 이런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우 중도·보수표심이 홍 후보(22%)와 안 후보(19%)로 분산되면서, 이 지역에서 문 후보(31%)가 선두로 치고 나섰다. 문 후보는 TK를 포함해 전 지역에서 1위를 달렸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문 후보는 39%의 지지를 받아 안 후보(30%)에 우위를 점했다.

세대별로는 안 후보가 강세를 보였던 50대 유권자의 표심이 문 후보에게 급격히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까지만 해도 50대 응답자들은 안 후보에게 40%, 문 후보에게 30%의 지지를 보냈으나, 이번 주 조사에선 문 후보가 43%의 지지율로 안 후보(22%)를 앞섰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벌어지는 사이 홍 후보는 보수 표심을 상당 부분을 흡수하면서 안 후보와의 거리를 좁혔다.

홍 후보는 지난주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12%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와의 격차는 지난주 21%포인트 차이였지만, 이번 주에는 12%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보수층 응답자 사이에서는 36%의 지지를 받아 안 후보(29%)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만 해도 보수층에서 지지율은 안 후보가 45%로 1위, 홍 후보가 20%로 2위였다.

심 후보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심 후보는 이날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7%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진보층 응답자 사이에서 13%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주 6%에 비하면 두 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주 지지율 3%에서 이번 주 4%로 소폭 올랐다.

이 같은 후보들의 지지율 변동에는 TV토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진행된 TV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심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문 후보 18%, 유 후보 14%, 홍 후보 9%, 안 후보 6% 순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3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