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번에 미국을 방문할 때 입었던 누비옷을 뒤집어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제의 누비 옷은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 부인인 조앤 허버드 여사가 김 여사가 입고 있던 옷을 보며 “무척 아름답다”고 칭찬하자 김 여사는 즉석에서 벗어 선물했던 바로 그 옷이다.
이 옷을 만든 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김해자 기능보유자라고 TV조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기능보유자는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미국에 가서 입고 싶은데 여름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주면 안 되겠냐’라는 요청을 보내 색깔을 몇 개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기능보유자는 또 김 여사가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입었던 연분홍 누비옷은 안감 쪽으로 뒤집어 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어떤 원단을 선택하셨냐”는 질문에 김 기능보유자는 “이게 겉감, 이게 안감이다. 그런데 안감 쪽으로 (뒤집어) 입으셨더라”고 말했다.
김 기능보유자는 또 이날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만든 옷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용도로 사용됐다고 하니 더 바랄 것이 없다”며 “무엇보다 누빔의 미적 가치와 작업 과정의 숭고함을 제대로 알고 계신 영부인께서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김 여사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김정숙 여사와 펜스 부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부통령 관저에서 카렌 펜스 미 부통령 부인 주최 오찬에 참석해 펜스 부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7.1[청와대제공]
TV조선 캡처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분홍빛 누비옷을 토머스 하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부인이 입어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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