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학교폭력 중학생 38명 적발..3명 영장

포항서 학교폭력 중학생 38명 적발..3명 영장

입력 2012-02-21 00:00
수정 2012-02-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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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상습 갈취..교사 훈계에 “선생이면 다야” 욕설

포항지역 중학교에서 교내폭력을 일삼아 온 중학생 3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1일 포항시내 모 중학교에서 교내폭력을 일삼아 온 중학생 38명을 적발해 K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은 불구속입건했다.

또 중학교 1학년생 14명도 적발해 죄질이 불량한 3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고 나머지 11명은 선도 후 훈방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이나 휴대전화 등을 뺏는 등 모두 130여차례에 걸쳐 225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분식집에서 어깨가 부딪쳤다는 이유로 10여명이 합세해 한 학생을 집단 구타해 턱뼈가 부러지는 전치 3개월의 상처를 입히고 구타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2ㆍ3학년 불량학생 20여명은 교사가 태도가 불량스럽다고 훈계하면 교무실까지 따라가 다른 교사들이 보는 가운데 욕을 하며 ‘선생이면 다야’라며 욕을 하고 수업시간에도 훈계를 들으면 의자를 집어던져 유리를 깨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학생들로 인해 이 학교 여교사 대부분이 다른 학교로 전출을 희망하는 등 교권추락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관내 중ㆍ고교를 상대로 교내폭력에 대한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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