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치마속 들여다보던 노숙자, 경찰이 출동하자…

女 치마속 들여다보던 노숙자, 경찰이 출동하자…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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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길가는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주변 노숙자를 폭행하는 등 서울역의 우두머리 노릇을 해온 30대 노숙인이 구속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노숙인 정모(39)씨를 강제추행과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은밀한 부위를 보여 달라며 매달리는가 하면 바닥에 누워 여성들의 치마 속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놀란 여성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정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거나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 보이기까지 했다. 모두 만취 상태에서 벌인 짓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의 행동은 상습적이었다. 술에 취하면 같이 지내는 나이가 많은 노숙인에게도 서슴없이 주먹을 휘둘렀고, 여자 행인들을 성희롱을 했다. 이 때문에 46회나 형사처분을 받았고, 이 가운데 4차례는 성폭력 관련 전과였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막무가내 행동에 노숙인들은 물론 서울역 주변 상인들까지 꼼짝하지 못 했다.”면서 “정씨가 10여 년 전부터 노숙인 생활을 해 왔는데 술이 깨면 착하고 얌전한 사람으로 변하는 탓에 주변에서 그나마 신고를 안 하고 참아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서대문경찰서는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시장 상인들을 괴롭힌 강모(52)씨 등 2명을 음주폭력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가족도, 직업도 없는 강씨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술에 취한 채 서대문구 영천동 영천시장에 나타나 상인들을 괴롭혔다. 술을 마신 후 술값을 내지 않는가 하면 다른 손님에게 욕을 하며 시비를 걸어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상인들이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나타나 신고를 했다며 욕설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고자를 괴롭히기도 했다. 경찰은 “강씨가 술을 마시고 저지른 음주전과만 56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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