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더위 기승, 동해안은 저온현상

전국 무더위 기승, 동해안은 저온현상

입력 2012-06-15 00:00
수정 2012-06-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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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상인들 한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전국 대부분 지역과 달리 동해안 지역은 20일 넘게 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평년보다 저온현상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이달부터 개장한 해수욕장 상인들과 농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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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등 경북동해안 지역은 지난달 중순 이후 지난 14일까지 23일 간 저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의 6월 평균 기온은 21.2도로 지난해 같은달 평균 기온인 22.8도에 비해 무려 1.6도가 낮다.

경주는 20.9도였고 영덕은 20.3, 울진은 18.4도를 각각 기록해 평균 기온이 1~2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항기상대는 동해상에 위치한 기단이 온도가 낮은 바닷 바람을 동해안지역으로 몰고와 기온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포항기상대 김혜정 부대장은 “동해 북부해상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흐리고 낮은 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는 기압계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 이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이 저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1일 개장한 포항 북부해수욕장과 월포해수욕장 등 지역 해수욕장 상인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개장 후 2번의 주말 모두 낮 최고 기온이 23도에 머물러 당초 기대했던것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월포해수욕장 번영회 박근한 회장은 “피서객들을 맞기 위해 만반에 준비를 했지만 날씨가 지금처럼 저온현상을 보이면 손님이 찾지 않을 것”이라며 “저온 현장이 빨리 끝나길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이상기후를 경험했던 지역 농민들도 이상 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흥해농협 윤광백 차장은 “이런 저온 현상이 이어지면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저온현상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장담하며 대책 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기온도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한 온도다”면서 “아직 발생하지 않은 저온 피해 때문에 대책을 세우는 것은 행정 낭비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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