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풀려나자 연행된 슈퍼 찾아가 흉기 휘둘러

경찰서 풀려나자 연행된 슈퍼 찾아가 흉기 휘둘러

입력 2012-06-15 00:00
수정 2012-06-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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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차례 주먹질도 ‘귀가조치?’‥경찰 대응 부적절 논란

술에 취해 슈퍼마켓에서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연행된 20대 남자가 풀려난 직후 슈퍼마켓에 다시 찾아가 흉기로 주인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처음에 이 남자를 지구대로 연행했다가 단순폭행이라는 이유로 1시간도 안 돼 귀가시켰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15일 만취한 자신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슈퍼마켓 주인을 마구 때리고 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흉기 등 상해)로 이모(2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0시15분께 충주시 지현동의 한 슈퍼마켓에서 주인 장모(56)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20여 차례 때리며 난동을 부리다가 다른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씨를 연행했다가 40여분 뒤인 오전 1시께 지구대로 찾아온 이씨의 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지구대의 한 경찰은 “실랑이를 벌이다 일어난 단순폭행 사건으로 판단했다”면서 “이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나중에 연락하면 경찰서로 출석하라고 얘기하고 풀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풀려난 직후 동생과 헤어져 슈퍼마켓으로 간 뒤 깨진 소주병으로 주인 장씨 부인(53)의 머리, 어깨 등을 20여 차례 찔렀다.

경찰은 이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전 1시20분께 이씨를 다시 체포했다. 심하게 다친 장씨의 부인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충주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CCTV를 정밀히 분석한 다음 병원에 입원해 있는 피해자 진술을 참고해 죄명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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