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오바마 다녀간 뒤 한다는 일이

한국외대, 오바마 다녀간 뒤 한다는 일이

입력 2013-01-15 00:00
수정 201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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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오바마’ 간판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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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특강을 한 한국외국어대의 오바마 짝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

14일 오전 한국외대에서는 오바마홀 명명식이 열렸다. 한국외대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해 11월 특강이 있었던 미네르바 오디토리움의 명칭을 오바마홀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명명식은 그의 재선 취임식(1월 21일)에 맞춰 열기로 했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특강은 국내 대학에서 현역 미국 대통령이 한 첫 강연이란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국외대는 이후 강연을 기념하는 각종 사업을 벌였다. 지난해 4월에는 그가 학교에 도착해 강연장까지 걸어간 동선을 오바마 트레일로 조성했다. 오바마를 이용한 삼행시 짓기, 특별연설 감상문 쓰기 등 공모전도 열었다.

학내에서는 오바마란 이름을 지나치게 학교 홍보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바마 대학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식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재학생 김모(21)씨는 “학교를 방문한 다른 국가 원수도 많은데, 45개 외국어를 가르치는 대학이 미국 대통령이란 이유만으로 이러는 것이 볼썽사납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현역 미국 대통령의 본교 강연은 개교 이래 최대 경사”라면서 “오바마홀은 그의 연설을 직접 들은 학생들은 물론 신입생과 외빈에게도 역사적인 곳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 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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