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 미공개 명단,이름만 대면 다아는 재벌기업 있다”

“조세피난처 미공개 명단,이름만 대면 다아는 재벌기업 있다”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용진대표 인터뷰

해직 언론인 인터넷 뉴스인 ‘뉴스타파’ 김용진(오른쪽 두 번째) 한국탐사저널리즘 대표와 최승호 PD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국내 인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해직 언론인 인터넷 뉴스인 ‘뉴스타파’ 김용진(오른쪽 두 번째) 한국탐사저널리즘 대표와 최승호 PD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국내 인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용진 한국탐사저널리즘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재계 인사 3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 말고도 본인 여부를 확인한 한국인이 20여명 된다”면서 “여기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 기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3명 이외의 나머지 200여 명의 발표를 미룬 이유는.

-245명 중 차명계좌를 쓴 것들도 있어 본인 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주소 등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것이 20여명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 그룹이 포함됐다.

→기업 법인이 있는가.

-법인 이름도 나온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설립한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옥석을 구분하는 과정에 있다.

→국세청과 공유할 계획이 있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협약을 맺었다. 정부와는 협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보도 대상에 포함할 인물이 사회 지도층이거나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많은 개인정보가 포함됐기 때문에 공개 인물 외에는 보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탈세 규모는 알 수 없나.

-이는 조세피난처 설립 대행 회사의 내부 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계좌와 연결된 정보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단순히 유령회사만 만들어놓고 국외 계좌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 내부 정보를 찾기 힘들다. 이수영 OCI 회장 부부는 페이퍼컴퍼니와 연계된 은행 계좌를 확인했다.

→지금 신원이 확인된 20명이 재계 인사인지, 정치권 인사인지 특정할 수 있나.

-아직 특정할 수 없다.

→10대 대기업 안에도 있나.

-그런 움직임이 있다.

→삼성은.

-여러분이 떠올리는 이름이 있겠지만 나올지 안 나올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오늘 공개한 3명 중 부인한 사람도 있나.

-OCI는 시인했다. 나머지 2명은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는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