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채취 주민 잇단 사망·실종…안전사고 비상

산나물 채취 주민 잇단 사망·실종…안전사고 비상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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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철을 맞아 산나물 채취에 나선 주민이 군부대 사격장에서 몸에 포탄 파편 흔적이 발견된 채 숨지거나 조난사고로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도내에서 산나물 채취로 인한 안전사고는 모두 4건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육군 모 부대 공용화기 사격장에서 마을 주민 김모(6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숨진 김씨의 몸에서 포탄 파편 흔적이 발견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산나물을 채취하러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겨 가족이 오후 8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가 발견된 군부대 사격장에서는 실종 당일 60㎜ 포 사격 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2시 24분께 평창군 진부면 속사리 인근 계방산 일명 ‘싸리재’에서 산나물을 뜯으러 나선 이모(68·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 5일에는 홍천군 북방면 인근 야산에서 주민 정모(45)씨가 산나물을 채취하던 중 발을 헛디뎌 어깨 등을 다쳐 119 등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20일 오후 7시 53분께 인제군 남면 정자리에 사는 이모(77·여)씨가 산나물을 뜯으러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 주민들이 발견, 무사히 하산하는 등 크고 작은 조난사고가 잇따랐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해마다 봄철 산나물 채취에 나선 주민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혼자 산나물을 뜯으러 가는 것을 자제하고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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