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400m 거리 출동에 10분…늑장대처 논란

지구대 400m 거리 출동에 10분…늑장대처 논란

입력 2013-05-28 00:00
수정 201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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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구대 인근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 늑장대처 하면서 시민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4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술에 취한 남성 4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싸움이 일어난 지 5분여 만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싸움이 벌어진 현장은 인근 지구대와 400m 거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여 분이나 지난 4시 48분께였다.

그 사이 싸움에 휘말린 장모(23)씨는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목격자는 “평상시 걸어서도 5분 안팎이면 오는 거리를 10분이 다 돼서야 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경찰의 늑장대처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구대 측은 “오전 4시 40분께 상황실로부터 지령을 받고 나서 8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며 “그 시간대 사건·사고 접수가 워낙 집중돼 출동 시간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흥덕서는 해당 지구대의 대처에 문제가 없었는지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는 한편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지구대는 27일 오전 SNS를 통해 지구대 인근에서 발생한 여학생간 난투극 영상이 급속히 퍼지면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해당 영상은 이 지구대와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두 여학생이 격하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 순찰차가 이들을 보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경찰은 이 영상의 출처와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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