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차 ‘총동원’…물류차량만 100대 100일 만에 방북

탑차 ‘총동원’…물류차량만 100대 100일 만에 방북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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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물자반출 첫날…오늘 오후 5시 귀환 예정기업인들 “최대한 싣고 나올 것”, “비 내려 걱정”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물자반출을 위해 12일 오전 첫 방북했다.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로 북한 가는 길이 막힌 지 100일 만이다.

전기전자·기계금속·화학업종 45개사 관계자 130명을 포함, 총 174명은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날 방북 인원은 물류기사와 보수인력 등을 포함해 업체당 인원 3명, 차량 3대씩이다. 동원된 5t·1.5t 탑차 등 물류 차량만 100여대에 이르렀다.

물류 차량들은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침 일찍 통일대교 남단부터 길게 늘어서 방북 절차를 기다렸다.

기업 관계자들도 오전 8시를 전후해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속속 도착, 출경 수속을 밟고 물자반출 신고서를 배부받는 등 분주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싣고 나온다.

일부 기업인들은 비가 내려 혹시 운송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종만(57) 호산에이스 법인장은 “기계금속류 완제품을 최대한 싣고 나올 생각”이라며 “물에 젖으면 안 되는 제품들도 있는데 비가 와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t 트럭 두 대와 승용차 한 대가 들어가는데 이 걸로는 부족하다”며 “다음 주에 추가로 또 들어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업체는 급한 일정 탓에 물류 차량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입주기업의 한 관계자는 “평소에 통행이 자유로운 지역이 아니다 보니 갑자기 탑차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택배차량을 빌리는 것은 비용 문제도 있어 오늘은 가서 둘러보기만 하고 올 계획”이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전기전자·기계금속·화학업종은 12∼13일, 섬유·신발·기타업종은 15∼16일 방북할 예정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영업기업 등은 17∼18일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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