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위영 前대변인 원룸 압수수색 ‘철통 경비속’ 진행

우위영 前대변인 원룸 압수수색 ‘철통 경비속’ 진행

입력 2013-08-31 00:00
수정 2013-08-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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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수사관들, 4시간여 수색 끝에 박스 2개 들고 나와

국가정보원이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우위영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의 원룸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국정원 수사관 10여명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우 전 대변인 원룸이 있는 오피스텔에 도착한 시간은 이날 오후 2시 25분께.

당시 집에 없던 우 전 대변인을 연락해 불러오고, 변호인 선임 등을 기다리면서 시간이 지연돼 실제 압수수색은 오후 5시 10분께 시작했다.

압수수색 직전에는 오피스텔에 찾아온 당원들과 국정원 관계자들이 승강이를 벌이며 대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이 변호인 입회 등에 합의해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오피스텔 안팎은 별다른 소동 없이 조용했다. 진보당 관계자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압수수색 하는 내내 오피스텔 안팎 곳곳에 경찰관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이어졌다.

경찰은 오피스텔 1층 현관 2곳에서 오피스텔 주민을 제외하고는 건물 출입을 통제했다.

오후 7시를 전후해 수사관들이 교대로 저녁 식사를 하러 오피스텔 밖으로 나왔으나 압수수색 진행 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압수수색은 오후 9시 30분께 끝났다.

진보당은 압수수색이 끝난 후 서면브리핑에서 “국정원이 가져온 빈 박스에 티셔츠 한 점만을 담아간 것으로 압수수색이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티셔츠는 우 전 대변인이 지난 8월 15일 통일행사 당시 6·15 남측위원회 단체가 제작한 기념품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진보당 측은 전했다.

그러나 진보당 측의 주장과는 달리 국정원 수사관들은 우 전 대변인의 원룸에서 국정원 로고가 찍힌 박스 2개를 들고 나왔다. 이들은 압수물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 사무실에서 보좌관인 우 전 대변인 개인 및 원 거주지인 성남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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