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기숙사 괴한 침입…여대생 성폭행 뒤 도주
부산대 기숙사에 침입해 여대생을 성폭행한 용의자가 검거됐다.부산 금정경찰서는 31일 부산대 기숙사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26)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30일 오전 5시 50분께 부산대 기숙사에서 열린 출입문을 통해 들어와 “조용히 해라. 나랑 사귀자”며 A씨를 위협하고 성폭행했다.
사건 당시 B씨는 2인1실 구조인 기숙사 방에서 룸메이트가 들어오지 않아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혼자 잠을 자고 있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23분께도 이 기숙사 다른 방에서 다른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다가 여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완강히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놀란 여학생이 기숙사 관리실에 신고를 했지만 대학 측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경비원과 조교가 자체적으로 건물 수색만 했다가 추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31일 오전 11시 공개수사로 전환한 후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힌 용의자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담은 수배전단을 배포,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수배전단이 배포된 뒤 시민제보가 빗발쳤다”며 “용의자 검거에 시민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