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확장 100일…북새통 사라졌다

강원랜드 카지노 확장 100일…북새통 사라졌다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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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 카지노는 옛말’

카지노 영업장을 확장한 지 100일째를 맞는 강원랜드의 평가다.

강원랜드는 지난 6월 카지노 영업장 넓이를 6천여㎡에서 1만1천여㎡로 두 배 가까이 늘리고 게임기도 대폭 증설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장 확장은 2003년 메인 카지노 개장 이후 10년 만이다.

적정 수용규모가 2천500명인 강원랜드 카지노 옛 영업장은 하루 평균 8천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말 그대로 북새통이었다.

하지만, 게임기를 늘리면 이용자가 증가하고, 이는 도박중독 등 사회적 부작용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에 강원랜드의 영업장 확장은 풀기 어려운 숙제였다.

강원랜드를 전화 신청으로 입장 순서를 정하는 ARS제, 게임 좌석 예약제, 동시 체류인원을 7천명으로 제한하는 적정인원 관리제 등 규제와 억제로 이 숙제를 해결해 왔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영업장 확장 이후 하루 평균 입장객은 8천500여명으로 확장 전 8천400여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머신게임은 물론 손님 사이에 돈을 주고 자리를 거래하는 ‘좌석매매’라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던 테이블게임에도 간혹 빈자리가 생기고 있다.

영업장 환경이 좋아지자 손님 간 또는 손님과 직원 사이에 빚어졌던 분쟁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실제로 영업장에서의 사건·사고 발생 건수는 확장 전보다 65% 감소했다.

강원랜드는 영업장 환경개선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려면 1년 정도 운영해 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긍정적 현상에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도박이 아닌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만들려 대폭 늘린 소액 배팅 게임기도 기대 이상의 ‘건전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원랜드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팅 한도액 30만원 테이블게임 인기가 가장 좋았는데 요즘은 배팅 한도액 20만원 테이블게임이 가장 먼저 만석이 된다”라고 말했다.

배팅한도액 20만원은 5만원과 함께 이번에 새로 도입한 테이블게임이다.

강원랜드는 이번 환경개선사업을 시작으로 카지노 영업장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환경, 상품, 전달 등 서비스 전 분야의 품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홍대 강원랜드 홍보팀 과장은 “검색대가 4개에서 7개로 늘면서 영업장 입장 대기 시간이 예전보다 절반으로 주는 등 이번 사업으로 많이 늘린 식음업장, 흡연실, 연결통로 등 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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