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시즌 2’…朴대통령 뇌물·우병우 본격 수사

검찰 특수본 ‘시즌 2’…朴대통령 뇌물·우병우 본격 수사

입력 2017-03-06 16:47
수정 2017-03-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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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부서 31명 정예인력 투입…서울지검 첨수2부가 우병우 전담

검찰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기 위한 특별수사본부를 다시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작년 1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출범으로 수사권을 넘긴 지 석 달 만이다.

‘2기 특수본’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하고 노승권 1차장검사도 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수사팀은 최정예 수사 요원이 포진한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 등 세 개 부서로 꾸려졌다.

특수1부와 형사8부는 작년 10∼12월 1기 특수본 때도 주축으로 활약했고 첨수2부는 당시 주요 수사를 지원한 경험이 있다.

총인원은 부장검사 포함 31명으로 1기 때보다 규모가 다소 줄었다.

다만 재판에 넘겨진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첨수1부 등이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2기 특수본의 핵심 수사 대상인 우병우(51)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은 첨수2부가 맡게 됐다. 이 부장검사가 우 전 수석과 같은 부서나 직속상관 관계 등 특별한 근무 인연이 없는 점 등이 참작됐다. 우 전 수석 관련 의혹 수사만 진행하는 사실상의 전담팀이다.

우 전 수석 수사는 검찰의 신뢰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라 검찰이 수사팀 구성에 상당히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와 SK·롯데그룹 등의 대가성 자금 지원 의혹 등은 특수1부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남은 의혹 등은 형사8부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검 이첩 기록의 검토 결과에 따라 업무 분장이 다소 유동적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달 3일 특검에서 10만쪽 안팎의 방대한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수사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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