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00일... 눈물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8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와 800일 계기수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오영석군의 어머니 권미화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지만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 사유였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탄핵 절차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연 기자회견에서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예은아빠)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왜 세월호만 안 됩니까! 왜 우리 애들만 안 됩니까! 우리 애들 왜 죽였는지, 그거 하나만 알려 달라는데. 왜 내 새끼 죽였는지, 그것만 알려 달라는데. 제발 알려 주세요. 박근혜가 도대체 무슨 짓거리하느라고 우리 애들 죽였는지 알려 달라고. 제발 그거 하나만. 나 죽기 전에 그거 하나만 알고 죽자고요. 제발…”
주최 측은 현장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박 전 대통령 구속해서 철저하게 세월호 진실 밝혀내야할 과제가 남았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 진압자와 세월호 참사 관련자들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 아직 해야될 일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탄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 부모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던 그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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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 또한 “유민아. 보고 있니. 박근혜가 탄핵되었단다. 이 순간을 사랑하는 우리 유민이를 안고 기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빠가, 국민들이 해냈단다. 왜 이렇게 유민이가 보고 싶을까. 유민아 아빠 좀 안아주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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