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필
이씨는 10일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면서 “명분은 확실하지만 내가 생명운동가로서 내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자살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경찰 십여명이 내 동선을 다 감시하고 내가 위험물질을 가졌는지 다 확인했다”며 “빨리 (자살을) 실행하라고 하는 문자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핵반대 운동에 참여해온 이씨는 “헌재 결정은 너무 정치적”이라며 “나중에 무죄 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 전 자살을 암시한 글을 올렸던 이씨는 이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뒤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일요일에 조국을 위해서 산화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탄핵소추안을)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며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 이광필 1962년~2017년 사망”이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이 글에는 댓글만 1천여개가 달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이씨 사무실에는 이씨가 자살 암시 글을 올린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0여명이 배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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