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수색견 동원했지만 허탕…농협조합장 운전중 발견
집을 나간 치매 할머니를 주민과 경찰이 수색 5일 만에 찾았다.가출 치매 할머니 찾아
집을 나간 치매 할머니를 주민과 경찰이 수색 5일 만에 찾았다. 정태희 농협조합장(왼쪽 세번째)이 운전 중에 야산 입구에 있던 치매 할머니를 발견했다. 2017.7.27 [김천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찰은 의경 80여명, 경찰관 8명, 의용소방대 15명, 주민 10여명 등 매일 120여명을 동원해 주거지 주변을 수색했다. 특히 주민 등은 농사일을 제쳐놓고 수색에 동참했다.
경찰은 경북소방본부 수색견 3마리 중 1마리를 지원받고 드론까지 띄워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수색 5일째인 20일 오후 정태희 대덕농협조합장이 A 할머니 집에서 불과 300여m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야산 입구에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벽돌공장 맞은편 야산에 접근하자 A 할머니가 산속으로 숨었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정 조합장임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정 조합장은 “운전 중에 우연히 발견했는데 건강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A 할머니는 4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고 대인 기피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5일간 산속에서 지내 탈진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먹고 지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A 할머니를 찾아가 지문 사전등록을 하고 실종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를 지급하기로 했다.
김영수 김천경찰서장은 수색 활동을 도운 정 조합장과 이상재 대덕면장, 전정식 방위협의회장 등에게 감사장을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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