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심 내달 마무리…고영태 불출석·안봉근 증인신청

이재용 2심 내달 마무리…고영태 불출석·안봉근 증인신청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29 15:58
수정 2017-11-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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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 ‘신변 위협’ 이유…장시호와 함께 내달 11일·13일 재소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9월 청와대 안가(안전가옥)에서 독대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검팀은 29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서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당초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고영태씨는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특검팀은 “2014년 9월 15일 이재용 부회장과 대통령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나기 사흘 전 안가에서 두 사람이 독대했다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증인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안 전 비서관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무렵 안가에서 독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은 구체적인 독대 날짜를 기억하진 못하지만, 자신이 직접 이 부회장을 안내했기 때문에 독대 사실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재판 후 취재진에게 “9월 15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두 사람이 만나기 전 이미 독대를 통해 (승마 지원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 소위 독대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그 성격을 보강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안종범 전 수석도 증인 신문 과정에서 ‘정확한 시기는 기억 못 하지만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개별 면담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 내용을 안봉근 전 비서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엔 210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의 만남이 1차 독대 시기로 적시돼 있다.

당시 5분간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 유망주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좋은 말도 사주는 등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를 두고 “짧은 시간에 어떻게 뇌물수수 합의가 이뤄졌겠느냐”는 취지로 특검 측 주장을 반박해 왔다.

재판부는 특검 측 신청을 받아들여 다음 달 18일 안 전 비서관을 불러 내용을 확인하기로 했다.

애초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고영태씨는 신변 위협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고씨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집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이 신변 위협을 이유로 증인 출석을 만류한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앞서 같은 이유로 증인 불출석 입장을 밝혔던 최씨 조카 장시호씨와 고씨를 다음 달 11일과 13일 각각 재소환하기로 했다.

한편 재판부는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가장 마지막 증인으로 소환하고, 12월 중에는 심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이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는 내년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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