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못 참겠다” 이륙 준비 제주발 여객기서 탑승객 10명 내려

“지연 못 참겠다” 이륙 준비 제주발 여객기서 탑승객 10명 내려

입력 2018-01-24 11:04
수정 2018-0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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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30 전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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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의 눈보라로 항공편 지연이 잇따른 24일 오전 탑승객 10명이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에서 내리겠다고 강력히 요구, 기체가 계류장으로 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 OZ8904편이 승객들을 모두 태운 뒤 이륙 준비를 위해 제방빙장으로 향했다.

제방빙장은 눈보라로 인해 기체에 얼어붙은 얼음 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조업사들이 약품을 기체에 뿌려 얼음을 녹여야 항공기가 안전하게 정상 운항할 수 있다.

작업이 이뤄지는 20여 분간 승객 일행 10명이 지연 출발을 문제 삼으며 여객기에서 내리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항공사 측은 여객기 탑승 후 비정상적으로 내리게 되면 정보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설득했다.

그러나 이들 승객이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여객기가 활주로로 가지 못하고 제방빙장에서 10여분 거리인 계류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후 정보기관의 수화물 검사 등을 거치면서 오전 9시 29분에야 여객기가 이륙, 다른 승객 140여명은 출발 예정시각보다 2시간여가 지나서야 제주공항을 떠날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 탑승권 예매를 취소한 사례로 볼 수 있어서 규정된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이들 승객에게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승객 10명을 제외한 다른 승객들은 지연 운항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오후 1시 50분께에도 김포공항에서 승객 1명이 여객기 이륙 전 내리겠다고 요구하는 바람에 계류장으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항공사 측은 애완견을 넣은 케이지를 안고 있는 해당 승객에게 여객기 이륙 시에는 케이지를 의자 밑에 놓으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면서 내리겠다고 요구,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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