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안 들었다” 추석 포스터 만들었다 뭇매 맞은 복지부

“세금 안 들었다” 추석 포스터 만들었다 뭇매 맞은 복지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0-04 14:28
수정 2020-10-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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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이 등장한 보건복지부 ‘추석 포스터’. 트위터
박능후 장관이 등장한 보건복지부 ‘추석 포스터’. 트위터
복지부 “매년 명절 인사 게시물 만들어”
“직원들이 직접 제작했다...세금 안 들어”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직접 등장한 추석 인사 포스터를 두고 일각에서 논란이다.

4일 복지부에 따르면 박능후 장관과 김강립 1차관, 강도태 2차관이 등장하는 추석 포스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복지부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게시됐다.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박 장관이 서 있는 게시물에는 ‘보건복지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추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쉼 없이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는 메시지가 실렸다.

이 같은 복지부의 ‘추석 포스터’는 김강립 제1차관, 강도태 제2차관 버전으로도 제작됐다.

복지부는 각각 지난달 30일과 29일 SNS에 두 차관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여기엔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모두의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집 안에서 머물며 충분한 쉼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는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에게 영상 통화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따듯한 추석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고 각각 적혀있다.
김강립 제1차관이 등장한 보건복지부 ‘추석 포스터’. 트위터
김강립 제1차관이 등장한 보건복지부 ‘추석 포스터’. 트위터
이 포스터들이 추석 연휴 막바지 온라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의견이 이어졌다.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복지부 장관을 응원한다”, “앞으로도 애써달라”는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일부 비판적인 목소리도 등장했다. 장·차관 사진이 크게 실린 것을 두고 “얼굴 없이 뒤에서 노력하는 공무원들에게 누가 된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이 있는데 왜 장차관이 나서느냐”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복지부는 장·차관 홍보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포스터는 디지털 소통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제작한 것으로 별도의 비용도 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명절이 되면 장·차관의 인사 메시지를 담은 카드 또는 영상 게시물을 만들었다”며 “복지부 직원이 직접 사진을 찍고 디자인을 해 별도 비용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도태 제2차관이 등장한 보건복지부 ‘추석 포스터’. 트위터
강도태 제2차관이 등장한 보건복지부 ‘추석 포스터’. 트위터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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