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가운데) 대한의사협회 회장. 2020.8.28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 최대집 회장의 농단이 묵과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존재하지 않는 당정청 국시 합의설을 흘리며 자기 정치의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이날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의사 국시 문제는 금주 중 해결의 수순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실기시험을 위한 실무적 프로세스가 현재 진행 중이며 이에 동의하는 당·정·청의 입장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호전된 후 의정 협의체를 개최한다는 합의에 조건을 거는 일체의 시도는 합의 파기(로 귀결될 것)”이라며 “자작극적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복지위원장을 맡기 전 합의였고, 의대생들의 미래가 걸린 일이어서 신중히 지켜보고 있었지만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시 혼란을 가져온 의료계 선배들과 책임자들은 국민 앞에 말과 행동을 삼가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의 국민 협박과 기망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런 (막무가내인) 상대와 어떻게 국민 건강의 미래를 협상하겠나”라고 일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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