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공무원 유출한 비공개 민원글 말썽...경찰 수사

광주 동구 공무원 유출한 비공개 민원글 말썽...경찰 수사

최치봉 기자
입력 2021-11-05 16:56
업데이트 2021-1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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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유출한 비공개 민원글이 이해당사자 손에 들어가는 소동이 광주 자치구에서 빚어졌다.

5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소속 직원인 A 주무관이 민원 내용을 무단 유출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를 밝히려는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해당 민원은 지난 1일 오후 한 주민이 동구 누리집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제기했다.

주민이 비공개로 올린 민원글은 작성자와 동구 소속 공무원만 열람할 수 있다.

민원글에는 작성자의 실명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민원글은 게시판 화면을 갈무리한 원문 그대로 유출됐다.

작성자는 유출된 원문이 민원을 야기한 상대방 측에 흘러 들어가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그는 동구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고,경찰에는 범죄 혐의점을 찾아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동구가 게시판 열람 이력을 조회해 관련 직원을 면담한 결과 A 주무관이 등록 당일에 민원글을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동구는 비공개 민원글은 담당자만 열람하도록 접근 권한을 새로 부여하고,A 주무관에 대해서는 인사 조처와 징계를 하기로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관련인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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